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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탁구 100년 되는 해에 세계탁구선수권 부산 개최는 시기상 완벽”

작성일 2022-01-05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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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개막 직전 취소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기어코 개최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쁩니다.”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은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다시 유치하게 된 소감을 묻자 한 마디로 이렇게 답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탁구선수권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산된 뒤 협회 수장으로서 겪었을 마음고생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 달여 전인 지난해 11월 25일 부산뿐 아니라 국내 스포츠계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부산이 2024년 세계탁구선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소식이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세계 100여 개국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단일 종목으로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다. 당초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돼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세 차례 연기 끝에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유 회장은 대회 취소로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간 해왔던 준비들을 전화위복의 발판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대회는 취소됐으나 부산은 이미 개최를 위한 완벽한 준비를 갖춘 상태였습니다. 지난 5월 유치의향서를 국제탁구연맹에 제출하고, 사전타당성조사와 온라인 실사 등 행정상 일정이 빡빡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회 유치 경험과 부산시의 세심한 지원을 바탕으로 자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아울러 유 회장은 2024년이 한국 탁구 100년 되는 해란 점도 큰 동기 부여가 됐음을 강조했다. “한국에 탁구가 도입된 지 100년이 되는 2024년은 국내 탁구인들의 염원인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에 가장 완벽한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 총회장에서 만난 각국 대표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호응도 큰 힘이 됐다고 유 회장은 전했다. “많은 회원국 대표들이 2020년 대회가 취소된 것에 대해 아쉬워했습니다. 부산이 꼭 다음 대회를 개최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도 받았고, 지지도 확인했습니다. 이 덕분에 유치단 모두가 더욱 신나게 유치활동을 벌일 수 있었습니다.”

대회 유치 직후 유치단 전원은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들과 함께 단상에서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총회 도중 포토타임을 갖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그만큼 우리의 유치 열망과 간절함이 통했다는 게 유 회장의 설명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기도 한 유 회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로 기억되는 한국 탁구의 ‘전설’이다. 그는 현역 은퇴와 함께 스포츠 외교관이자 행정가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선수시절과 비교해 차이점을 물었더니, 유 회장은 의외로 공통점을 얘기한다. “직업과 지위가 바뀌면 그에 맞는 책임감과 지식이 필요한 점이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노력과 진심’ 없이는 영광과 성공도 없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유니폼에서 와이셔츠로 갈아 입었지만, 항상 노력하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현역으로 달려가고자 합니다.”

여전히 현역처럼 뛰는 탁구계 수장으로서 유 회장은 가장 우선적인 목표로 새해 출범하는 ‘탁구 프로리그’의 정착을 꼽았다. “탁구 프로화는 10년 넘는 탁구인들의 숙원이자 제 공약이기도 합니다. 한국형 프로탁구가 뿌리내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탁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제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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